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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김에 모르는 사람들에 피자 55만원어치 쏜 남성

최근 영국에 사는 한 남성이 술에 취해 얼굴도 모르는 미국인들에게 피자 30판을 쏘게 됐다.

via SWNS

  

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 남들에게 피자를 쏜 영국 남성이 화제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온라인상에서 미국인들에게 300파운드(한화 약 55만원)어치 피자를 선물한 27세 영국 남성 대니얼 소베이-하커(Daniel Sobey-Harker)에 대해 보도했다.

 

어느 날 맥주 9잔을 마시고 거나하게 취해 기분이 좋았던 대니얼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피자를 쏘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곧이어 대니얼은 많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었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 두 개를 샀다. 하지만 비트코인 하나 당 220달러의 화폐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무려 550달러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결제하게 된 것이다.

 

예상치 못한 거금을 결제한 대니얼은 비트코인의 대부분을 피자 30판을 주문하는 데 썼고, 얼굴도 모르는 미국 사람들에게 피자를 보내 '인터넷상의 예수님'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특히 대니얼의 피자 세례(?)의 혜택을 받은 사람들 중에는 지구 반대편인 하와이에 거주하는 사람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니얼은 "이번 일로 '술 취한 상태에선 레딧을 하지 말자'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수 기자 jis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