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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콧물 한 방울로 치매·당뇨병 찾아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침·콧물을 분석해 치매·당뇨병 등 만성 성인질환을 자가진단하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침이나 콧물 한 방울로 성인병을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지난 27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진은 침·콧물을 분석해 치매·고지혈증·당뇨병 등 만성 성인질환을 자가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채혈이나 조직검사와 달리 침이나 콧물 속에 포함된 다양한 바이오마커(단백질이나 DNA를 이용해 신체 이상징후를 알아내는 지표)를 분석하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후각 상피에서 치매와 관련 있는 특이한 바이오마커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via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진은 이를 응용해 사람의 침이나 콧물에 포함된 만성질환 발병을 예고하는 바이오마커를 찾아낼 수 있는 진단센서와 진단키트 시제품을 개발해 임상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만약 가정용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한다면 정확도를 더 높인 전문 의료진용 제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문제일 교수는 "만성 성인병, 특히 치매는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자가진단키트가 개발되면 가정에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발병 초기부터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장기 치료나 간병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