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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문화재단, 평양 율리사지 석탑 반환 거부

일본 문화재단이 평양 율리사지 석탑을 돌려달라는 북한 불교단체의 요구를 일단 거부했다.


 

일본 문화재단이 평양 율리사지 석탑을 돌려달라는 북한 불교단체의 요구를 일단 거부했다.

 

22일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에 따르면 율리사지 석탑(이하 석탑)을 보유한 일본 오쿠라(大倉)문화재단은 이날 도쿄 간이재판소에서 열린 조정기일에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의 반환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서면으로 밝혔다.

 

오쿠라문화재단은 "석탑 소유권을 약 100년 전에 취득했고 이후 장기간 관리해오고 있다"며 "1945년에 결성됐다가 1965년께 해산하고 1972년 재결성된 조선불교도연맹이 석탑의 법률상 소유권을 지니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조선불교도연맹을 대신해 조정신청을 제기하고 이날 재판소에 출석한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은 한일 관계와 북일 관계 진전을 위해 석탑을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도쿄 간이재판소는 9월 17일 두 번째 조정기일을 연다.

 

조선불교도연맹이 대리인으로 선임한 재일동포 김순식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북한이 일본 법원에 제기한 첫 번째 문화재 반환 사례"라며 "법원이 조정을 9월에 다시 열겠다는 점, 오쿠라 측이 2번째 조정절차를 수용했다는 점은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조선불교도연맹 측은 다음 조정기일 때 차금철 서기장이 출석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시대 석탑인 율리사지 석탑은 오쿠라호텔 창립자인 오쿠라 기하치로(大倉喜八郞)가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를 통해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석탑은 도쿄 오쿠라호텔 정원에 전시돼 있다가 최근 다른 곳으로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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