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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은퇴 선언 “미련도 없고 충분히 즐겼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11시, 수원시에 위치한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의 현역 생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YTN 방송 캡


대한민국 축구사에 지워지지 않을 큰 획을 남긴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올 시즌 유럽 무대의 친정이라 할 수 있는 에인트호벤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박지성은 원 소속팀 QPR로의 복귀 대신 은퇴를 택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11시, 수원시에 위치한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의 현역 생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의 성격을 두고 'QPR로의 복귀냐, 현역 은퇴냐'에 대한 많은 추측이 있었으나 결국은 고별 인사였다. 진행을 맡은 사회자가 “잠시 후 박지성 선수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는 이야기부터 은퇴를 암시했다.

박지성이 축구를 처음 시작했던 세류 초등학교 축구부 유니폼을 시작으로 수원공고-명지대-교토 퍼플상가-에인트호벤-맨체스터유나이티드-QPR 등 박지성의 지난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유니폼을 통해서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 짐작은 사실이었다.

오전 11시 정각, 부모님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박지성은 “많은 분들 와주셔서 감사하다. 은퇴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을 것이다. 아버지가 너무 전시를 잘 해놓으셨다”라고 웃은 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부터 꺼냈다.

이 자리에서 박지성은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의 결혼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박지성은 “오는 7월27일 결혼한다. 결혼식 기자회견은 별도로 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함께 뜻을 전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박지성은 “어제도 눈물이 나질 않더니 오늘도 역시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미련도 없고 충분히 선수 생활을 즐겼다”면서 “앞으로 다른 삶을 준비할 것이다.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고별 인사를 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