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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간 유산 후 ‘말라리아 약’ 덕분에 엄마 된 여성

최근 영국의 한 여성이 20년간 계속된 불임으로 희망을 잃어가던 중 말라리아 약을 처방받고 마침내 아들을 얻었다.

Gary Roberts /Mirror

 

20년 동안 반복된 유산에 희망을 잃어가던 여성이 말라리아 약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엄마가 됐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다섯 번의 유산 끝에 '기적의 아들'을 얻은 46세 로라 버네이지(Laura Burnage)에 대해 보도했다.

 

영국 노섬벌랜드 주 모페스(Morpeth, Northumberland) 출신 로라는 26세 때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이를 유산으로 잃은 후 2년 만에 두 번째 유산, 37세 때 세 번째 유산까지 겪은 후 7년 전 건축업자 사이먼(Simon)씨를 만나 아기를 가지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두 번의 유산을 더 경험해야 했다.

 

나팔관 제거 수술을 비롯해 각종 불임 치료에 지쳐가던 중, 로라는 자신의 몸이 종양을 죽이는 세포를 계속해서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연적인 면역 반응의 일종으로 생성된 이 세포들이 수정란을 죽이기 때문에 임신을 지속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로라는 면역 반응 체계를 둔화시키는 말라리아 약을 시도해보기로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여섯 번째 임신의 8개월 차에 제왕절개로 3.37 킬로그램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한 로라는 "수십 년 간의 시도 끝에 마침내 아들을 품에 안게 된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었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녀는 "말라리아 약 덕분에 마침내 (엄마가 되는) 꿈을 이뤘다"며 말라리아를 처방해 준 의료진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지수 기자 jis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