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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된 장애인석 뺏은 무개념 아기 엄마

버젓이 예약돼있는 장애인석을 무작정 뺏으려던 아기 엄마의 행동이 빈축을 사고 있다.


 

버젓이 예약돼있는 장애인석을 무작정 뺏으려던 아기 엄마의 행동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인 동생과의 첫 해외여행을 망쳤다"는 A씨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5일 동생과 함께 고속선을 타고 일본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고속선 좌석은 선착순 배정이었기 때문에 A씨는 아침일찍 터미널로 향했고, 다리가 불편한 여동생을 위해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장애인석과 그 옆좌석을 발권했다.

 

출항시간에 맞춰 배에 오른 A씨는 순간 크게 당황했다. 예약한 자리에 다른 가족이 떡하니 앉아있었던 것.

 

A씨는 "죄송하지만 저희 자리이니 비켜달라"고 정중히 요청했으나 아기와 함께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가족들은 이를 거부했다.

 

오히려 아기 엄마는 "우리는 아기가 있으니 조금만 양보해달라"며 일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A씨는 의족을 착용한 동생의 사정을 설명했지만 아기 엄마는 "아기가 있어서...아이인데..."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결국 A씨가 승무원을 불렀고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난 아기 엄마는 A씨를 노려보며 "장애인이면 동네 산책도 버거울텐데 일본은 무슨"이라는 막말을 남겼다.

 

그 순간 A씨는 분을 참지 못해 사과를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죄송해요. 제가 좀 흥분했네요"라는 게 전부였다.

 

A씨는 "당시 여성의 머리채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동생을 위해 꾹 참았다"며 "자기들이 늦게 와서 뒷자리를 받아놓고, 왜 남의 자리에서 진상을 부리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