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故 박지영 ‘판화영정’, 분향소에 남겨진 글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옆 전봇대에 기대져 있던 고 박지영 씨 판화영정이 사라졌다. 그리고 한장의 글의 나붙었다.
고 박지영 씨 가족이 남긴 말. ⓒ연합뉴스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옆 전봇대에 기대져 있던 고 박지영 씨 ‘판화영정'이 사라졌다.
분향소의 한 자원봉사자는 "10일 낮 박지영 씨 집안 사람이라는 분이 오셔서 ‘분향소에 못 들어간 판화 영정이 구석진 곳에 놓여 있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다’며 가지고 갔다”고 전했다.
자신을 ‘박지영 집안 지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판화 제작자에게 분향소 안내도에 A4용지 반쪽 분량의 글을 남겼다. 아래는 그글의 전문이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저는 고 박지영 집안 지인입니다.
이렇게 감사하고 고맙게 베풀어 주신 거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부모 된 도리로써 여기 이 모습으로 놔둘 수가 없어 가지고 가고 싶습니다.
이해해주시고 너무 감사한 마음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가지고 가야하는 마음 꼭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갑니다.
고 박지영 집안 지인 드림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