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악령씌였다’ 15년간 아들 쇠사슬에 묶어 감금한 가족

인도 구자라트의 한 마을에서 악령이 들어갔단 이유로 아들을 15년간 쇠사슬에 묶어 감금시킨 가족이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via The Indian Express

 

악령이 들어갔단 이유로 15년간 아들을 쇠사슬에 묶어 감금한 가족이 누리꾼들을 경악케 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인도 일간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인도 구자라트(Gujarat)의 한 마을에서 라메쉬바이 다마(Rameshbhai Damar, 30)가​ 쇠사슬에 묶여 감금된 채 이웃의 제보를 받고 경찰에 구출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족들은 아들을 15년 동안 흙바닥에 지어진 허름한 집에 가둔채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남성은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 극도로 쇠약해져 생사의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런 사실은 최근 이웃들에 의해 발각돼 외부에 알려졌다. 


via The Indian Express

사건은 15년전 어린 소년이었던 남자가 산에 땔감을 하러 갔다가 돌아온 뒤 이웃들에게 돌을 던지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시작됐다.

무속신앙을 믿던 가족들이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데려갔어야 할 아들을 악령이 들어갔단 이유로 감금시킨 것이다. 
 
이후 가족들은 무속인이 악령을 내쫓을 수 있다는 생각 하에 15년이나 바깥 세상을 보지 못하게 했다.

경찰은 "남자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그 사실을 안 이웃이 경찰에 제보를 했다"며 "극도로 몸이 약해진 남자가 사망한다면 가족이 살인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신적으로 불안해진 남성은 현재 정신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