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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노동자 9번째 사망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한달여 남은 시점에서 또 다시 경기장 공사 중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4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9번째다.

판타나우 경기장 건설 현장 모습. ⓒ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한달여 남은 시점에서 또 다시 경기장 공사 중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4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9번째다. 

브라질 중부 쿠이아바 시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무함마드 알리 마시엘 아폰소(32) 8일 오전 11시쯤 발생한 감전 사고로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9일 보도했다. 브라질 국영방송에 따르면, 아폰소는 통신망을 설치하던 중이었다.

판타나우 경기장에서는 현재 전기와 통신, 조명 설치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번 사고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아폰소는 병원으로 이송도중 숨졌으며 제롬 발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과 알도 헤벨로 브라질 체육부 장관은 유가족에게 애도를 보냈다. 

1950년 이후 처음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공사 지연으로 비판받아왔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2곳의 경기장 중 아직 3곳이 완공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국과 러시아, 칠레와 호주, 나이지리아와 보스니아, 일본과 콜롬비아의 경기가 예정된 판타나우 경기장은 그 중 공사가 가장 많이 지연된 곳이다.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월드컵 일정을 맞추기 위해 공사가 무리하게 강행되면서 그동안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3명, 마나우스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4명,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1명이 숨졌다. 

과도한 예산 투입도 문제로 지적받아왔다. 4만석 규모의 판타나우 경기장이 있는 쿠이아바에서 가장 큰 축구팀이 평균적으로 동원하는 관중 수는 2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처음 예상보다 비용이 커지면서 월드컵을 위해 추진하던 대중교통 개선작업도 일부 중단되거나 축소됐다.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는 8일 월드컵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월드컵을 비난하며 경기장 건설에 참여한 3개 건설사 건물을 일시 점거했다. 시내버스 운전사, 교사 등도 월드컵에 돈을 낭비하지 말고 임금 인상부터 하라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린치안스 경기장 밖 약 3㎞ 바깥에서는 월드컵 반대 시위대가 점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경기장 건설로 땅값이 상승하면서 주거난을 겪고 있다는 불만을 표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시위현장을 찾아 농성자들을 만난 후 서민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주택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브라진 월드컵 대비 빈민가 '소탕 대작전'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