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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 국밥집 실제 아들, 6월 지방선거 도전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 속 돼지국밥집 아들의 실제 모델인 송병곤(56) 법무법인 부산 사무장이 6·4 지방선거에 나선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기로 한 송병곤 씨. 이니지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 속 돼지국밥집 아들의 실제 모델인 송병곤(56) 법무법인 부산 사무장이 6·4 지방선거에 나선다.

송 씨는 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 부산시 광역의원 서구 1선거구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씨는 "당 관계자로부터 출마 의뢰를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출마 배경을 말했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측은 송 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출마 권유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 씨는 "영화 변호인이 국민들로부터 너무나 뜨거운 사랑을 받아 매일같이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며 "조금이나마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도 출마 결심을 하는데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부림사건으로 복역한 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로 일했던 법무법인 부산에서 일을 시작한 송 씨는 지금까지 지역에서 각종 시민사회활동을 해왔다.

송 씨는 "출소를 하고 나니 취업을 할 곳이 없었다"며 "그때 노 전 대통령이 사무실로 와서 일을 하라고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법무법인에 몸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송 씨가 서구 1선거구에서 선거에 나서는 이유도 노 전 대통령과 자신이 함께 일을 했던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편, 부린사건은 1981년 9월 공안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부산지역 학생과 회사원 등 22명을 고문 수사한 뒤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한 공안사건으로, 당시 노무현 변호사가 무료 변론을 맡았다.

22명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송 씨는 부산대 법대를 졸업하고 군 입대를 준비하며 노동 현장을 경험하고자 공장을 다니던 중 연행돼 60여일 동안 불법 감금을 당했다.

▲모범생 아니었던 대통령의 글쓰기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