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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300억 연봉 포기, 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보수와 퇴직금을 받지 않기로 한데 이어 작년 연봉 301억원 전액도 포기하기로 결정,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 301억원 전액을 포기하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벌 오너가 거액의 연봉을 받은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어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부도덕한 방법으로 부를 축재하려 한 최 회장이 거액을 기부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고 있다. 오는 8.15 광복절 특사에서 사면을 받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고 조롱하고 나선 네티즌도 있을 정도다.

SK그룹 관계자는 오늘(7일) "최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를 전액 포기하기로 했다"며 "현재 계열사별로 최 회장 보수의 처리 방식과 사용처 등을 놓고 실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작년에 받은 보수를 단순히 회사에 반납하기보다는 보수 포기의 뜻을 살려 사회공헌, 기부 등 공익적 활동으로 용처를 정한 다음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배임 등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경영 참여를 하지 못했는데도 등기이사로 있던 SK이노베이션 등 4개 계열사로부터 총 301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SK 관계자는 "당초 사회환원이 완료된 후에 발표할 생각이었다"라며 "최 회장이 올초 대법원 유죄 판결 이후 자신이 받은 보수의 처리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수공개가 이뤄지자 무척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올해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3개 계열사의 비상근 회장으로 재직하되 보수는 전혀 받지 않는 무보수 집행임원으로 남으면서 올해 활동에 대한 보수뿐 아니라 지난해 성과급도 받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재한 재벌 오너가 생색내기식으로 연봉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며 "원래부터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수를 받지 않는 게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