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베스트셀러 저자 정목 스님, 출판사 사재기 고소 ‘파문’

베스트셀러 저자인 스님이 책이 팔린 만큼 인세를 못 받았다며 출판사를 고소했다고 MBC뉴스가 6일 보도했다. 출판사가 사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달팽이는 느려도 늦지 않다'의 저자 정목 스님이 출판사를 상대로 고소했다. ⓒMBC


베스트셀러 저자인 스님이 책이 팔린 만큼 인세를 못 받았다며 출판사를 고소했다고 MBC뉴스가 6일 보도했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출판사가 책을 사재기해, 판매 부수를 일부러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책은 재작년 출간된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이 책은 이른바 '힐링'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어 연간 베스트셀러가 됐고, 저자인 정목 스님도 유명세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정목 스님은 이 책을 처음 발간한 출판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언론에선 20만부가 넘게 팔렸다는데, 자신은 인세를 턱없이 적게 받았다는 것. 

출판사가 밝힌 이 책의 총 판매 부수는 25만 부. 그런데 경찰이 조사해보니, 인쇄소에서 찍은 책은 12만 부뿐이었다. 

경찰은 출판사가 판매 부수를 늘려 베스트셀러를 만드려고 책을 사재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점에 내놓은 책을 출판사가 대량 주문해 스님이 있는 사찰로 배달시키고, 다시 서점에 그 책들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돌려막기를 했다. 

출판사 대표 최 모 씨도 "사재기를 한 것은 사실이며, 실제 독자에게 판매된 책에 대해서만 인세를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목 스님 측은 "인세는 대부분 사회에 기부해왔다"며 "사재기를 했다는 것은 물론,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도 출판사가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