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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서 레몬에이드 판 어린 소녀 단속한 경찰관

미국에서 아버지날을 맞아 선물을 사려고 길거리에서 음료수를 판 자매가 단속에 걸려 화제가 되고 있다.

Via DailyMail

 

'아버지의 날'을 맞아 아빠에게 선물을 해주려고 길거리에서 음료수를 팔다가 단속에 걸린 자매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텍사스 주(州) 오버턴(Overton)에 사는 한 자매가 아빠에게 선물을 사주려고 길가에서 레모네이드를 팔다가 경찰에 단속됐다"고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 8살 조이(Zoey)​와 7살 안드리아(Andria​) 자매는 곧 다가올 '아버지의 날'을 맞아 평소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빠에게 워터파크 티켓을 선물로 드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티켓 가격은 어린 자매들에게 부담이 컸고, 이에 두 자매는 티켓 자금 마련을 위한 특별한 계획을 세운다.

 

그 계획은 집 앞 작은 가판대를 설치해 자신들이 직접 제조한 레몬에이드를 한 잔에 50센트(한화 약 500원)씩 파는 것이었다.

 

Via DailyMail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무더위 속에서도 선물을 받고 기뻐할 아빠를 생각하며 자매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팔았다.

하지만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텍사스 경찰이 다가와 "허가를 받지 않은 레모네이드는 돈을 받고 팔 수 없다"며 안드리아와 조이에게 벌금 150달러(한화 약 16만원)를 내게 했다.

 

이에 화가 난 자매의 엄마 샌디 에반스(Sandi Evans)는 경찰에게 "7, 8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 아빠에게 선물하기 위해 한 일이다"라고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박하자, 경찰은 그제야 벌금 150달러를 면제해줬다.

 

조이는 "벌금은 내지 않아서 좋지만, 아빠에게 워터파크 티켓은 선물해줄 수 없게 됐다"며 남은 레모네이드를 무료로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