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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노숙자에게 ‘햄버거’ 대접한 5살 소년

길 위에서 굶주린 노숙자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며 응원의 노래를 불러준 5살 소년의 순수한 마음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 Ava Faulk

 

굶주린 노숙자에게 저녁을 사주며 응원의 노래를 불러준 5살 소년의 순수한 마음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지역 방송 WSFA 12 뉴스는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Prattville)에 사는 5살짜리 조시아 던컨(Josiah Duncan)의 선행을 소개했다.

 

조시아는 엄마 에바 포크(Ava Faulk)와 함께 길을 걷다가 난생처음 노숙자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의 행색이 몹시 초라했기 때문이다. 

 

엄마는 놀란 조시아에게 '노숙자'가 어떤 사람인지, 왜 거리에서 생활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설명을 듣던 조시아는 노숙자들이 평소 음식을 잘 못 챙겨 먹는다는 사실에 마음이 쓰였고 엄마에게 "저 노숙자에게 음식을 사주고 싶어요"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조시아는 노숙자에게 다가가 "원하는 메뉴 한 가지를 사드릴게요. 뭘 먹고 싶으세요?"라고 물었다.

 

노숙자는 가장 싼 치즈버거 하나를 말했지만 조시아와 엄마는 그를 근처 식당으로 데려가 그가 원하는 만큼 베이컨을 맘껏 먹게 해줬다.

 

맛있게 먹는 노숙자 옆에 선 조시아는 "당신에게 축복을 빌어줄게요"라며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기 시작했다. 

 

조용히 노래를 듣던 노숙자는 결국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엄마는 "이 날의 기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거에요"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