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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구원파 자금 유입창구 ‘다판다’ 직원 소환등 수사 속도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를 캐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유 전 회장 일가의 불법 외환거래와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이 구원파 자금 유입창구로 알려진 '다판다' 직원을 소환하고 페이퍼컴퍼니 4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를 캐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이 유 전 회장 일가의 불법 외환거래와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28일 오전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알려진 서류상 회사( 페이퍼 컴퍼니) 4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구원파 신도들의 자금이 유 전 회장 일가로 흘러들어가는 창구 역할을 한 핵심 계열사 다판다 자금업무 담당 직원 등을 차례로 소환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유 전 회장이 소유한 페이퍼 컴퍼니들이 포함돼 있다. 유령회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동시에 다판다 등 계열사 자금 담당자를 소환해 유 전 회장이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빼돌린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들 계열사가 부당거래를 통해 빼돌린 자금의 일부가 유 전 회장 일가 쪽으로 흘러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다판다는 구원파 교인들에게 건강식품을 판매한 뒤 수익금을 다시 계열사 운영자금 등으로 공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컨설팅회사를 차려 놓고 계열사로부터 수백억 원 대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확인중이다. 이들 회사가 컨설팅을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을 빼돌렸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청해진해운과 관계사의 회계업무를 담당한 김모(51) 회계사의 서울 강남 사무실과 자택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회계장부와 금전거래 내역 등을 확보한데 이어 27일 김 씨 등 회계사 3∼4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24∼25일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고창환(67) 세모 대표이사와 계열사 실무진 및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퇴직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이 계열사 경영에 개입했으며,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항만업계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해운비리전담팀(팀장 송인택)은 해운조합 인천지부 직원 3명을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소환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3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인천지부의 주요 서류를 무더기로 폐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