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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인기 어떻길래’…10만 인파에 행사 취소

중국에서 인기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을 보려고 10만명이 몰려드는 바람에 백화점 개업행사가 취소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칭다오=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에서 인기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을 보려고 10만명이 몰려드는 바람에 백화점 개업행사가 취소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4일 칭다오조간 등에 따르면 판빙빙은 남자 배우 리천(李晨)과 함께 지난달 30일 칭다오 시 정부 인근의 종합쇼핑몰 '완상청'(万象城) 개업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판빙빙이 온다는 소식에 칭다오 시민 10만여명이 쇄도하자 칭다오 공안국은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긴급히 행사 참석을 막았다.

 

이날 오전 완상청 앞에는 판빙빙 팬들이 진을 치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 급격히 인파가 늘더니 저녁 7시 무렵에는 움직일 틈조차 없을 정도였다.

 

다급해진 공안국은 완상청 앞 대형 스크린을 통해 "판빙빙이 당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으니 빨리 돌아가라"는 공지를 거듭했다.

 

당일 계획대로 판빙빙이 참석했으면 조금이라도 앞에서 얼굴을 보려고 군중끼리 밀치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다고 현장 목격자들은 전했다.

 

특히 칭다오 공안국이 신속히 조치에 나선 것은 최근 중국 정부의 대형 안전사고에 대한 강력한 처벌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상하이 와이탄(外灘) 천이(陳毅)광장의 새해맞이 행사에서 대규모 군중이 몰렸다가 압사사고가 일어나 36명이 숨져 고위 공무원들이 대거 징계를 받았다.  

 

이처럼 개업 행사가 취소되자 판빙빙과 리천은 자신들이 묵던 호텔에서 별도 회견을 통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판빙빙은 1998년 드라마 '황제의 딸'로 이름을 알렸으며 영화 '백발마녀전: 명월천국',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에 출연해 중국 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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