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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잠꼬대, ‘파킨슨 병’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연구)

수면 중에 하는 발길질이나 심한 잠꼬대가 ‘파킨슨 병’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수면 중에 하는 심한 잠꼬대나 발길질이 '파킨슨 병'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미네소타 대학(University of Minnesota) 연구진이 라이브 사이언스 보고서(LiveScience reports)에 밝힌 연구 논문을 인용해 파킨슨 병 초기 징후로 심한 잠꼬대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하웰(Howell) 교수와 연구진은 잠을 자면서 꿈 속에서 하는 행동이 실제 신체 행동으로 이어져 주먹질을 하거나 발길질하는 현상이 '렘수면 행동장애'(RBD, Rapid eye movement sleep Behavior Disorders)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연구진은 1986에서 2014년 사이 500건의 연구결과를 통해 RBD와 파킨슨병의 상관관계을 검토했다.

 

그 결과 81~91%의 RBD 환자가 파킨슨 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정상인은 렘수면 동안에 뇌와 척수를 이어주는 뇌간의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해 몸이 움직이지 않으나 파킨슨병에 걸리면 뇌간의 운동 조절에 문제가 생겨 정상적인 운동마비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는 중 심한 잠꼬대를 하거나 크게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하웰 교수는 "심한 잠꼬대 증상이 나타나면 파킨슨병 전조 증세로 생각하고 조기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파킨슨 병은 조기 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빨리 진단 받는다면 충분히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substantia nigra)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발생하며 안정떨림, 경직, 운동느림 및 자세 불안정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