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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도소내 재소자간 ‘검투사 경기’…FBI 수사

미국의 한 교도소 내에서 도박과 오락을 위한 재소자 간 ‘검투사식 싸움 경기’가 열려 FBI가 수사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교도소 내에서 도박과 오락을 위한 재소자 간 '검투사식 싸움 경기'가 열린 정황이 확보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 재소자 간 싸움대결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교도소의 교도관 4명이 연루돼 있다. 이들은 재소자들을 협박해 교도소 7층에서 비밀 싸움대결을 벌이게 한 뒤 도박 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소자 간 검투사식 싸움 경기는 그동안 미국 내 여러 교도소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실체가 드러난 것은 이례적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FBI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연방검찰과 주 검찰, 샌프란시스코 셰리프국이 공동으로 나서기로 해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클 전망이다. 조사는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재소자 1명이 국선 변호인에게 사실을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앞서 제프 아다치 국선변호인은 "재소자로부터 제보를 받고 그동안 은밀히 조사한 결과 교도소 내에서 은밀히 재소자 간 싸움대결이 비밀리 열린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싸움대결에 참여한 재소자 2명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싸움대결에 참여한 리카르도 가르시아는 "나는 지난 2번의 싸움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나가지 않고 싶었지만, 교도관이 '대결에 나가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나가 싸웠다"고 말했다. 

 

그렉 워드릭 FBI 수사관은 "이번 조사는 일부 교도관에 의한 재소자 인권침해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사는 엄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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