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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들다 구속시켜 달라” 경찰서 찾아가 난동

김 씨는 이날 오전 0시 40분께 영도구 대교동 영도경찰서 현관에 있던 화분을 집어던져 벽면에 설치된 대형 거울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영도경찰서는 14일 경찰서에서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공용물 손상)로 김모(35·무직)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오전 0시 40분께 영도구 대교동 영도경찰서 현관에 있던 화분을 집어던져 벽면에 설치된 대형 거울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이에 앞서 13일 오후 1시 50분 경찰서를 찾아와 "3일 전에 마약을 투약했으니 구속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김 씨의 소변을 채취해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

 

김 씨가 재차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모발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며 김 씨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김 씨는 이날 밤 다시 경찰서를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

 

김 씨는 경찰에서 "사는 것이 힘들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절도와 본드 흡입 등 전과가 24범에 달했지만 마약 관련 전력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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