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습지 서식 동식물 101종 새로 발견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강하구 습지보호 지역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희귀·멸종위기종 등 법정보호종 29종을 포함해 식물 300종, 동물 249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한강하구 습지에 서식하는 동식물 101종 새로 발견. ⓒ연합뉴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강하구 습지보호 지역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희귀·멸종위기종 등 법정보호종 29종을 포함해 식물 300종, 동물 249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구돌나물, 좀어리연꽃 등 식물 46종과 무산쇠족제비, 검은머리촉새 등 동물 55종도 새롭게 발견됐다.
대구돌나물은 대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희귀식물이다. 2011년 제주와 대구에서, 2012년에는 부산에서 각각 서식 상태가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내에 있는 장항습지(고양)에서 극소수 개체가 발견됐다.
좀어리연꽃은 동해안 석호, 서해안 사구습지, 내륙 일부 습지에 서식하는 희귀식물로 한강하구 습지에서는 이번에 처음 발견돼 국내 자생지 중 서해안 기준으로 한강하구 습지가 최북단 서식지임이 확인됐다.
무산쇠족제비는 소형 육식동물로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적어 2012년 5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공릉천 하구(파주) 지역에서 1개체가 발견됐다.
검은머리촉새는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는 나그네새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산남습지(고양)에서 2개체, 공릉천 하구(파주) 지역에서 1개체가 각각 확인됐다.
한강하구 습지에서 이번에 확인된 법정보호종은 삵(멸종Ⅱ급), 노랑부리백로(멸종Ⅰ급), 저어새(멸종Ⅰ급), 재두루미(멸종Ⅱ급), 큰기러기(멸종Ⅱ급), 수원청개구리(멸종Ⅰ급), 붉은발말똥게(멸종Ⅱ급) 등 총 29종이다.
한강청은 2006년 4월 한강하구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뒤 2007년부터 매년 생태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강청은 "생태계 보고인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조사결과를 토대로 적극적으로 복원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뉴스팀
베스트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