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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간접 흡연’에 병든다” (연구)

암을 유발하는 간접 흡연이 사람 뿐 아니라 말 못하는 식물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을 유발하는 간접 흡연이 사람 뿐 아니라 말 못하는 식물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식물도 담배 연기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독일의 브라운 슈바이크 기술대학 (Braunschweig University of Technology) 연구팀은 지난 2009년부터 유럽연합이 약용식물에 니코틴 성분이 있는 살충제 사용을 금지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니코틴이 검출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우리가 허브차로 즐겨마시는 페퍼민트 등의 약용식물에서 검출되는 니코틴 성분의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식물을 재배할 때 사용하는 살충제에 알려지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 전혀 다른 문제점이 발견됐다.

 

놀랍게도 간접 흡연으로 인해 오염된 토양과 담배 연기에서 발생되는 니코틴 성분을 식물이 그대로 흡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식물이 뿌리를 통해 흡수한 니코틴 성분은 유럽의 최대 권장량보다 몇 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더크 셀마(Dirk Selmar) 박사는 "식물의 잎에서도 담배 연기로 인한 니코틴 성분이 검출됐다"며 "살충제 보다 토양과 담배 연기 등에서 발생한 니코틴이 더 광범위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식물은 뿌리와 잎으로 부터 니코틴 성분을 그대로 흡수하고 있다"며 "많은 식물들이 식용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살충제 사용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오염된 토양과 흡연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