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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소방관 울린 ‘늙은 아버지’의 죽음

9일 서울소방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달 소방관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한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우리는 너무 빠른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9일 서울소방 공식 페이스북에는 지난달 소방관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한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3월 A씨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정신없이 출근 준비를 했고 평소처럼 자고있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확인하고는 집을 나섰다.

 

그날 저녁 A씨는 온종일 업무에 치여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침대에 몸을 뉘었다.

 

헌데 뭔가 이상했다. 아버지가 밥을 먹을 때가 되었는데도 계속 방에서 잠만 자는 것이었다. 

 

A씨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 아버지를 깨우려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의 몸이 싸늘하게 식어있었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은 "당시 출동지령서에 '호흡 무(無)'라는 세글자가 적혀있었다"며 "현장에 가보니 80대 할아버지가 팔짱을 끼고는 옆으로 돌아 누운 채 사망해있었다. 사인은 '심정지'였다"며 안타까워했다.

 

서울소방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우리는 너무 빠른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다 정작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며 "오늘은 집에가서 꼭 사랑하는 사람들을 안아줘야겠다"고 전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그리고 생각이 많아지는 출동이었습니다.오늘은 집에가서 꼭 사랑하는 사람들을 안아줘야 겠습니다.

Posted by 서울소방 on 2015년 4월 9일 목요일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