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담배 훔친 상습 절도범에게 '징역 20년' 선고한 미국 판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담배 10보루를 훔친 남성이 법원에서 징역 20년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600달러(한화 약 67만 원) 때문에 앞으로 20년을 맞바꿔야 할 처지에 놓인 남성이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CBS 뉴스는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배심원이 담배 10보루를 훔친 남성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12월 한 편의점에서 담배 10보루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힌 로버트 스펠먼(Robert Spellman, 48).
그는 지난 21일 담배를 훔친 죄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어째서 법원은 스펠먼에게 담배 10보루, 600달러(한화 약 67만 원)어치를 훔친 죄로 징역 20년을 선고한 것일까.
보도에 따르면 앞서 스펠먼은 14건의 중범죄와 31건의 경범죄 등 대한 유죄 판결 전력이 있는 상습 절도범이다.
이에 법원은 중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르는 스펠먼을 위험인물로 판단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담배를 훔쳤다가 20년을 선고받은 스펠먼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는 스펠먼의 사건과 관련해 "처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20년은 너무한 판결이 아니냐"며 비난의 글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가혹한 형벌 대신 스펠먼이 출소 후에도 사회 구성원으로 옳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병행해주는 것이 어떠냐"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만약에 스펠먼이 백인이었어도 법원이 징역 20년을 선고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