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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에 줄기세포 기증하려 경기 출전 '포기한' 축구선수

백혈병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기증한 렌나르트 티가 올해의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사이트YouTube 'FIFATV'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2018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에서 페어플레이상을 받은 한 축구선수의 사연이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25일(한국 시간) 영국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는 FIFA가 주관하는 '2018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가 진행됐다.


이날 총 9개 부문의 수상이 진행된 가운데 독일 출신의 공격수 렌나르트 티(Lennart Thy)가 올해의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그가 상을 받게 된 계기는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네덜란드 VVV 펜로에서 뛰었던 렌나르트 티는 PSV 아인트호벤과의 결전을 앞두고 훈련에 불참했다. 이어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다.


인사이트전광판을 통해 공개된 렌나르트 티의 선행 / GettyimagesKorea


핵심 공격수인 렌나르트 티의 결장에 팀은 0-3으로 패배했다. 말 그대로 참패였지만, 팬들은 분노하지 않았다. 오히려 렌나르트에게 박수를 보냈다.


사실 렌나르트는 7년 전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서 뛸 당시 '백혈병 환자'를 위해 자신의 줄기세포를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 렌나르트는 자신과 DNA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긴급한 연락을 받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줄기세포 이식을 결심했다.


임대 신분인 렌나르트에게 경기 출전과 득점은 자신의 입지를 쌓는데 상당히 중요했을 터.


인사이트렌나르트 티의 선행에 응원을 보내는 팬들 / GettyimagesKorea


하지만 그보다 백혈병 환자와의 약속을 먼저 생각한 렌나르트의 선행은 팬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당시 VVV 펜로의 마스코트는 '렌나르트를 따라 줄기세포 기증자가 됩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그의 선행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경기에 결장했지만 PSV 아인트호벤전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히기도 한 렌나르트.


국제축구연맹(FIFA) 측도 그의 선행을 칭찬하며 올해의 페어플레이상을 렌나르트 티에게 수여했다.


인사이트PSV 아인트호벤전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렌나르트 티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