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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비만'이어서 '몸매관리'하는 여성에 간식 강요하는 직장 상사

소아·청소년기에 비만을 경험해 체계적인 몸매 관리를 하는 한 여성이 직장 상사에게 '고칼로리' 음식을 강요당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몸매 관리해야 하는데, 자꾸 회사 차장님이 먹을 거를 강요하셔요"


회사를 다니는 한 여성이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각별하게 '식단 조절'을 해야 하는데 직장 상사가 '고칼로리' 음식을 계속 강요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간식을 강요하는 직장 상사 때문에 너무나도 괴롭다는 내용이 담긴 글 하나가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이른바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이어서 조심스레 거절하고는 하지만, 차장님은 그때마다 불쾌한 티를 팍팍 내 회사 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늘씬한 체형이지만, 조금만 방심해도 살이 쉽게 찌기 때문에 늘 '소식'하고 매일 운동을 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체계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덕분에 거울을 볼 때마다 흡족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자신보다 열 살 이상 많은 차장님이 같은 부서에 전입해오면서 모든 게 헝클어져버렸다.


A씨에 따르면 차장님은 늘 과자, 빵, 떡, 분식 등 '고염분·고당분·고칼로리' 음식을 가지고 온다. 모두 살을 찌기로 작정한 수준의 음식들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자신만 먹으면 되는데도 차장님은 늘 부서 직원들에게 간식을 나눠준다. 특히 몸매관리에 힘쓰는 A씨에게 유달리 많이 준다고.


A씨가 "괜찮아요"라고 거절하면 서운해하고 심지어 화도 낸다. A씨가 거절할 때마다 "괜찮아 살 안 쪄", "맛있으니까 먹어봐", "내가 생각해서 가져왔는데, 서운하다"라는 말을 연타로 날린다.


그래도 거절하면 분위기는 '폭망'이 돼버린다. 너무도 심하게 강요하는 통에 어쩔 수 없이 한두 개 맛을 보면, 세 개를 더 주며 "할당량이니까, 다 먹어"라고 강요하는 통에 A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입에 넣을 수밖에 없다.


그럴 때마다 A씨는 "살쪄버리는 거 아닐까"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다시 살이 포동포동했던 학생 때로 돌아가게 될까봐 아찔한 느낌을 받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군대의 '식고문'·'악기바리' 수준은 아니지만, 직장 상사의 취식 강요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기에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성장기·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소아비만'은 지방의 세포 수 자체가 늘어나며, 이후에는 없어지지 않는다.


살을 빼고 몸무게 감량에 성공해도 지방세포가 작아지는 것일 뿐이며,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즉 소아·청소년기에 비만이었다면, 성인이 돼서도 비만이 될 가능성에 늘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