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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끊기기 직전 눈 깜빡이며 아빠에게 '마지막 눈인사'한 고양이

고양이의 마지막 눈인사를 받은 남성은 이별이 다가왔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만 쏟았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아빠, 사랑해요.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요"


생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 고양이는 아빠를 향해 눈을 깜빡이며 인사를 전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에는 미국 국적의 남성과 고양이의 이별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에서 장교로 일하는 남성은 최근 어렸을 때부터 키운 고양이와 이별을 경험했다. 


가족같이 지내던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는 사실에 남성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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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말 사랑해. 네가 없었다면 난 불행했을 거야.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은 너였어. 우리 하늘나라에서 꼭 다시 만나자"라고 고양이에게 전했다. 


아빠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고양이는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점점 몸이 굳어가던 고양이는 온 힘을 다해 아빠를 마지막으로 빤히 올려다봤다.


눈물을 쏟는 아빠에게 눈 한 번 깜빡인 고양이는 그렇게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남성은 "10대 사춘기 시절부터 고양이와 가족처럼 살았다. 내 고민도 잘 들어주던 고양이가 더 이상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지막 순간을 카메라에 담은 남성은 "모든 반려인들은 이별 장면을 보면 공감할 것이다"며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생각보다 정말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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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낸 후 상실감과 우울 증상을 보이는 펫로스 증후군을 호소하는 주인이 많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좀 더 잘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 반려동물의 죽음 자체에 대한 부정, 죽음 원인에 대한 분노 등이 있다. 


반려동물의 죽음을 연구한 학자 세르주 치코티는 "남자들은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 때와 같은, 여자들은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며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심각성을 알렸다. 


펫로스 증후군 극복 방법으로는 같은 일을 경험한 사람과 슬픔을 공유하는 게 있다. 충분히 애도 시간을 가진 뒤 자신의 슬픔을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면 위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 앨범을 만들거나 기념비를 제작해 기억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꼽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