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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쓸 줄 몰라 군대 간 막내아들 편지에 답장하지 못했던 엄마의 고백

엄마는 막내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KBS '도전 골든벨'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들... 진짜 내가 몰라서 못했거든. 그러니까 미안해"


"엄마가 지금은 쓸 수 있어. 편지 한번 예쁘게 써서 너에게 보내주고 싶다"


엄마는 막내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입을 열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도전 골든벨'에서는 '만학도 100인'이 모여 골든벨에 도전했다.


도전자 100인은 어린 시절 전쟁, 가난 등의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지만, 배움에 대한 한이 있어 늦게라도 공부를 시작한 사연들을 지니고 있었다.


인사이트KBS '도전 골든벨'


그중에서 한 도전자의 감동적인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목포제일정보고부설 평생교육원에 다니는 박순이(71)씨는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계기가 막내아들이었다고 고백했다.


박씨는 군대 간 막내아들에게 편지가 왔는데, 차마 답장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편지를 쓰려고 하면 글씨가 안 써져요 자꾸"라며 "쓰다가 다시 또 쓰다가, 말이 안 되니까 쓰다가... 못 쓰고 말았어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KBS '도전 골든벨'


이어 "결국 답을 못했고, 막내아들은 제대를 했다. 나중에 아들이 (답장하지 않은 것이) 서운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엄마가 글을 모르는 것을 자식들도 모르더라. 답장을 안 준 것만 서운하다고 한다"라며 "그 말에도 답을 못했다. 엄마가 (글을) 몰라서 못 해줬다는 소리를..."이라며 당시를 설명했다.


여전히 편지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막내아들. 박씨는 그런 아들에게 용기 내 고백했다.


"방송이 나가면 아들이 '엄마가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많이 마음 아파하겠다"라는 말에 박씨는 눈물만 펑펑 흘렸다.


인사이트KBS '도전 골든벨'


오래도록 전하지 못한 엄마의 진심.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시청자들은 박씨의 사연에 감동하며 그녀를 응원했다.


이밖에도 도전자 중 한명인 이영분(75)씨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슬픔을 한글 공부와 그림 일기로 극복한다고 말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