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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동안 '폭식'한다면 '왼쪽'으로 누워서 자야 한다

기름진 명절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었을 때는 왼쪽으로 누운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springhappy7'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풍성한 먹거리가 가득한 추석, 정신을 놓고 먹다 보니 평소 먹는 양의 몇 배로 폭식을 했다.


후회해봤자 이미 위로 다 들어간 음식물들. 이때는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명절 음식 중에는 전이나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이 많다. 소화 속도가 느린 이 음식들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둘째치고 위에 부담을 주며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확률이 커진다.


하지만 잠자는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볼티모어 캠퍼스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수면 자세와 위식도 역류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명의 건강한 성인에게 특수 장치를 달아 조사를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장치를 단 참가자들은 식사 뒤 네 팀으로 나뉘어 오른쪽으로 눕기, 왼쪽으로 눕기, 똑바로 눕기, 엎드려 있기 등 지정된 자세로 수면을 취했다.


6시간 후, 숙면을 취한 참가자들의 역류 횟수와 식도 산 노출 횟수를 측정한 결과 왼쪽으로 누워서 잔 팀이 역류 횟수와 식도 산 분비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누워서 잔 참가자들의 산 노출 횟수는 가장 많았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위가 우리 몸 왼쪽에 위치해 있으며 왼쪽으로 부푼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의 위치와 모양상 몸을 왼쪽으로 틀어 음식물이 아래에 쌓여있을 때 역류가 상대적으로 덜 일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왼쪽으로 몸을 돌려 자는 것이 위 식도의 산성 노출을 줄여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전문가들은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왼쪽으로 누워서 자기를 권하곤 한다.


그뿐만 아니다. 왼쪽으로 누워 자면 옆구리와 복부가 자극돼 장 기능이 개선, 소화 능력이 증진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몸 왼쪽에 있는 심장이 더 원활하게 박동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