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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지친 승객들 뭉클하게 만든 2호선 지하철 기관사님의 '안내방송'

모두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2호선 지하철 기관사의 따뜻한 안내방송이 당신을 미소짓게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통학러·통근러라면 모두 고민할 이야기가 있다. 대중교통이 나의 성격을 버려 놓는다는 것.


자리 새치기부터 이른바 '어깨빵'까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참 세상에 별별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한다.


바쁜 일상을 소화한 당신을 더욱 지치게 하는 지하철이지만 가끔씩은 그 안에도 따뜻함이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지나가던 길에 있었던 일화를 소개한 어느 누리꾼의 글이 공유되며 훈훈함을 전했다.


사연을 공개한 누리꾼 A씨는 "2호선을 타고 잠실나루역을 지나가는데 방송이 나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은 한강 변을 통과하는 역이다. 어스름한 저녁 한강을 통과하는 지하철 안, 울려 퍼지는 기관사의 방송은 다음과 같았다.


"잠시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을 보시고 안 좋았던 일들은 이 열차에 두고 내리세요. 그 일은 열차 종점에서 잘 치우겠습니다"


바쁜 일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누리꾼 A씨는 "방송 감사했다"며 "말 한마디가 주는 힘을 믿는다"고 느낌을 전했다.


A씨뿐만 아니었을 것이다. 이날 기관사의 다정한 위로를 들은 많은 사람이 뭉클함에 눈시울을 붉혔을 테다.


사연을 접한 다른 누리꾼은 이런 댓글을 남겼다. "사람이란 참 신기하다. 사람 때문에 힘들다가도 사람한테서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을 얻으니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