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미용' 맡겼다가 배신당하고 나라 잃은 표정 짓는 '시바견'
조금만 다듬어 주겠다는 엄마의 말에 속아 몸을 맡긴 시바견이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조금만 다듬어 주겠다'는 엄마의 말에 속아넘어간 시바견이 후회의 참회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우루커는 엄마에게 이발을 맡겼다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배신감에 '댕무룩'해진 시바견의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익명의 주인은 얼마 전 반려견 차이 차이(Chai Chai)의 털이 많이 길었다는 것을 눈치챘다.
평소라면 차이를 데리고 근처 미용실을 찾았겠지만, 그날따라 주인은 왜인지 모르게 직접 가위를 손에 들었다.
마치 진짜 미용실에 온 듯 전신 거울을 앞에 두고 잘린 털을 버릴 쓰레기통까지 마련해 둔 주인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이발을 시작했다.
처음 시작은 장대했다. 주인은 차이를 세상에서 제일 예쁜 시바견으로 만들어주려 했다.
하지만 조금만 다듬으려 했던 털 길이는 점점 더 짧아져 갔고, 어느새 속살이 하얗게 드러난 수준이 됐다.
그나마 다행인 건 얼굴 털을 많이 건드리지 않았다는 것뿐이었다.
시원하게 이발을 마친 후 주인은 차이의 반응을 살피기 전에 미리 멀찍이 도망갔다.
마침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 차이. 녀석은 한동안 거울 앞에서 부동자세로 떠날 줄을 몰랐다.
어떻게든 만족해보려 거울을 보며 억지웃음을 지어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끝내 차이는 나라 잃은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주인은 차이에게 예쁜 옷을 입혀 산책을 나서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했다.
다행히 주인의 사과(?)가 마음에 들었던 차이는 좌절감에서 벗어나 해맑은 표정을 되찾았다는 후문이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울 보면서 웃는 연습하는 거 봐", "진짜 사랑스럽다", "댕무룩한 시바견", "너무 귀여워 심장 폭행", "털은 곧 길 거야 너무 걱정 마 댕댕아"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