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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막에 싸여 나와 태어난 줄도 모르고 '꿀잠' 자는 갓난아기

세상에 태어난 후에도 여전히 엄마 자궁 속인 줄 알고 꿀잠을 자는 갓난아기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Instagram 'dr.rodrigorosa'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8만 분의 1 확률로 양막에 싸여 태어난 갓난아기가 전 세계인들에게 축복을 받았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estie'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촬영된 세쌍둥이 출산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상파울루에서 10년간 산부인과 의사로 일한 로드리고는 최근 놀라운 일을 경험했다. 아기를 낳는 환자의 배 속에서 양막에 싸인 채 태어난 갓난아기를 발견한 것이다.


양막은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을 지칭하는데, 일반적으로 출산 전에 파열된다.


인사이트Instagram 'dr.rodrigorosa'


하지만 이 양막이 파열되지 않고 나올 수도 있으며 이 확률은 8만 분의 1로 매우 희박하다.


또한, 이 양막은 태아나 산모의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로드리고도 그동안 수많은 출산을 도왔지만 양막에 싸인 갓난아기는 처음 발견했다. 


게다가 임신부는 세쌍둥이를 임신한 상태였고, 3명 중 2명이 모두 양막에 싸여 세상으로 나왔다.


더 놀라운 점은 갓난아기의 반응이었다. 


갓난아기는 양막 안을 아직 엄마 자궁 속으로 착각한 듯 매우 편안하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자신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갓난아기는 꿀잠을 청했다. 이를 본 의사 로드리고와 간호사는 조심스럽게 쓰다듬어 주며 축복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r.rodrigorosa'


로드리고는 양막에 싸인 갓난아기를 약 7분간 그 상태를 유지한 뒤 곧바로 인큐베이터 안으로 이동시켰다.


7분간 영상도 남긴 로드리고는 이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영상과 함께 갓난아기를 본 당시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로드리고는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며 "아기의 꼼지락거리는 모습은 경이로웠다. 양막에 싸여 잠을 청하는 갓난아기의 모습은 생명의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