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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한 '불닭볶음면' 일주일에 한 번씩 먹다가 위장에 구멍 난 외국인 여성

매운맛의 신세계 '불닭볶음면'에 푹 빠진 외국인이 내장 점막에 구멍이나 복통을 호소했다.

인사이트9gag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매운맛의 신세계 '불닭볶음면'에 푹 빠진 한 외국인.


일주일에 한 번은 불닭볶음면을 꼭 먹어야 스트레스가 풀린다던 외국인이 복통을 호소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tribunnews'는 말레이시아 출신 남성 오타드 알 미코(Otad Al Miko)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오타드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매운맛 라면을 즐기는 모습에 걱정이 늘었다.


지인을 볼 때마다 과거 아내에게 일어난 사건이 떠올랐기 때문.


인사이트Otad Al Miko


그의 아내는 3년 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처음 '불닭볶음면 먹방' 영상을 보게 됐다.


라면이 얼마나 매운지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며 고통스러워 하는 진행자의 모습에 호기심이 발동한 아내.


'매운맛 킬러'였던 아내는 수소문 끝에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불닭볶음면을 구입했다.


평소 매운 음식을 좋아하던 터라 불닭볶음면은 그녀의 입맛에 딱이었다.


향부터 매운맛이 느껴지는 라면을 먹고 있는 아내를 지켜보던 남편은 "물이라도 좀 마시면서 먹어"라며 걱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CoolSun Time'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불닭볶음면보다 두 배 더 매운 '핵불닭볶음면'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불닭볶음면을 좋아하던 아내가 이를 그냥 지나칠리 없었다.


결국 '핵불닭볶음면'을 해외 직구를 통해 어렵게 구입한 아내는 라면을 한 그릇 싹싹 비워내며 뿌듯해 했다.


다음날 아랫배를 붇잡고 통증을 호소한 아내는 참다못해 인근 종합 병원을 방문했다.


건강 검진 결과, 십이지장 궤양이 지속되면서 내장 안쪽에 천공이 생겨서 급성 복통이 일었다는 것.


인사이트삼양식품


그동안 캡사이신을 과하게 섭취해 위장과 내장 점막을 약화시키고 자극을 줬기 때문이었다.


병원에 입원한 아내는 2~3일간 금식을 하는 등 치료비용만 약 2,422달러(한화 약 270만 원)가 들었다.


다행히도 현재 아내는 치료를 모두 마친 상태다.


그러나 오타드는 아내가 가끔 불닭볶음면이 생각난다며 먹고 싶다는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매운 라면은 진짜 위험한 음식이다"라며 최근 들어 부쩍 주위에 많아진 불닭볶음면을 즐기는 지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수출액은 지난 2015년 100억 원에서 2016년 660억 원으로 560%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17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하는 등 '글로벌 불닭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