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명절되면 고속도로 '남자 화장실'에 등장하는 여성 귀성객들

사람이 몰리는 명절 휴게소에서는 아주머니들이 남자 화장실에 들어오는 해프닝이 종종 벌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천 기자 = 2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고속도로 휴게소. 


출발 직전부터 소변을 참은 A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갔다. 


들어선 화장실에는 아주머니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었다. '아차' 싶었던 A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후다닥 빠져나왔다.


하지만 다시 봐도 화장실 표지판은 파란색이었다. 그것도 분명히 남자 화장실이라는 다섯 글자가 적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같은 경험은 A씨만 겪은 일이 아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 때마다 벌어지는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여자 화장실 앞에 길게 늘어선 줄과 함께 남자 화장실에 들어선 아주머니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실제 명절이나 각종 행사가 열리면 남자 화장실에 아주머니들이 들어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까닭은 여자 화장실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숫자가 적은 탓이기도 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4년 행정안전부는 1,000여 명이 모이는 장소와 고속도로 휴게소에 여자 화장실 변기를 남자 화장실보다 1.5배 이상 늘리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개선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몰리는 명절에는 이와 같은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남자 화장실에 들어오는 아주머니들이 있다", "얼마나 급했으면", "서로 민망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