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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간호사가 절대 '코 수술'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는 이유

'코 성형'은 자가조직이나 인공보형물을 삽입해 코 모양을 보완하는 형태인데, 전문가들은 '코 수술'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외모지상주의'.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때때로 외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 속에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특히 얼굴의 중심에 위치한 '코'는 길이, 높이, 각도에 따라 사람의 인상을 좌우해 콤플렉스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의학의 힘을 빌려서라도 자신의 코를 성형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3년간 성형외과에서 일했다고 밝힌 누리꾼이 "코 수술을 절대 함부로 하면 안 된다"라는 제목으로 경험담을 작성해 이목을 끌었다.


작성자는 "나도 코 수술을 받았지만 부작용이 심각하다"라며 "다른 환자들도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코 성형'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코 수술은 자가조직이나 인공보형물을 삽입해 코 모양을 보완하는 형태다.


이물감의 차이는 있지만 두 가지 수술 모두 '염증'이라는 부작용에서 벗어날 순 없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피곤하면 코가 욱신거리고 붓기 시작해 수술 부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심할 경우 삽입물이 피부 밖으로 비치거나 코가 딱딱해지며 괴사를 불러일으켜 가장 많은 재수술이 이루어지는 부위이기도 하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심지어 코가 찌그러지듯이 응축되는 '구축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돼지코처럼 코끝이 들리면서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수반한다.


이는 통계 결과로도 증명된다.


한국소비자원에 지난 2013~14년 접수된 성형수술 피해 건수는 총 214건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약 150건이 성형수술에 대한 부작용 호소였다.


특히 부작용 피해의 절반 이상이 눈과 코 수술로 인해 접수됐고, 이들 모두는 재수술을 받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상태였다.


그렇다면 칼을 대지 않는 '코 필러'는 어떨까.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시사매거진 2580'


필러는 국소부위에 의약품을 주입해 꺼진 부분을 보완하는 시술로 회복 기간이 거의 없고 시술 시간이 짧은 이유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칼을 대지 않아 수술보다 안전할 거라는 생각에 선호되지만, 이 또한 경계가 필수다.


자칫 주삿바늘이 복잡하게 얽힌 코 혈관을 찌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강한 압력으로 필러를 주입하게 되면 필러가 역류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는데 필러가 눈 동맥까지 흘러 실명을 초래할 수 있을 만큼 위험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대중화되고 간단한 시술이라도 부작용의 가능성이 항시 존재하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 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