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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자기 뽑아준다는 의원들과 '카레' 먹은 뒤 4명에게 '먹튀' 당한 일본 아베

아베가 사준 '카레'를 먹고도 실제 투표에선 아베 총리를 찍지 않은 사람이 4명이나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어떤 놈들이 카레 '먹튀'했냐?"


총리직 3선에 성공한 아베 신조 측이 카레 '먹튀' 논란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경선 후보였던 아베 신조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측은 전날 당 총재 선거 국회의원 투표에 앞서 각각 자신을 지지하는 파벌 의원들과 점심으로 카레를 먹었다.


이날 아베 총리 측은 도쿄의 한 호텔에서 '돈가스 카레' 오찬을 가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 자리엔 아베 총리를 포함해 일찌감치 그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자민당 소속 의원 33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후에 이어진 경선 개표결과에서 아베 총리는 329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즉, 아베가 사준 '카레'를 먹고도 실제 투표에선 아베 총리를 찍지 않은 사람이 4명이나 있었다는 것.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에 아베 총리 측 관계자는 "카레를 거저먹은 놈들이 대체 누구냐"며 분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 측은 아베 총리 측과 달리 오찬에 참석했던 의원 수를 세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아베는 비록 카레는 '먹튀' 당했지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553표를 획득하며 254표를 얻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누르고 자민당 총재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