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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생이별'한지 68년만에 북에서 온 선물 받고 오열한 94세 할머니

68년 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부모님과 여동생 넷과 헤어진 할머니에게 북측에서 보낸 송이버섯 선물상자가 도착했다.

인사이트JTBC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북측에서 보내온 송이버섯을 본 할머니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지난 21일 JTBC는 북에서 온 송이버섯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한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을 공개한 가족에 따르면 송이버섯을 본 할머니는 "왜 대통령이 나한테 이런 선물을 보내셨느냐"며 가족들에게 물었다.


북한에서 온 선물이라는 설명을 들은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JTBC


고향이 개성인 할머니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부모님과 여동생 4명과 헤어지게 됐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 시작했을 때부터 빠짐없이 신청해왔던 할머니.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선정이 되지 못했다.


이산가족 상봉 뉴스가 TV에 나올 때마다 할머니는 "왜 나는 만나지 못하느냐"며 슬픈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94세를 넘어선 할머니는 북한에 있는 여동생 4명을 만날 수 있는 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인사이트JTBC


이 밖에도 송이 버섯을 보고 환하게 웃는 93세의 할아버지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의 사연도 함께 소개됐다.


앞서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이버섯 2t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이산가족 미상봉자 가운데 고령자를 우선으로 4천여 명을 선정해 송이버섯을 500g씩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사이트평양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