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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붉은불개미보다 12배 강한 독성 가진 '독거미' 발견됐다

대구에서 붉은불개미보다 12개 강한 독성을 가진 맹독성 미국산 독거미가 발견돼 검역당국의 감시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사이트(좌) 이용득 의원실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tionalgeographic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대구에서 붉은불개미보다 12배 강한 독성을 가진 '맹독성 미국산 독거미'가 발견됐다.


앞서 지난 17일 국내 처음으로 붉은불개미가 대구에서 발견된 것에 이어 이번에 독거미까지 발견된 것.


이에 검역당국의 감시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지난 1일 대구의 군부대 내부 미국산 군수물자 하역 과정에서 '서부과부거미(L.hesperus)'로 추정되는 외래종 거미 1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reddit.com


당시 이 거미는 밀폐된 컨테이너 밖에 붙어 있다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현재까지 국내 유입 사례가 없는 독성을 가진 거미로 반수치사량(1㎏의 동물을 숨지게 하는 데 필요한 독의 양)이 붉은불개미(8㎎/㎏)보다 12배 높은 0.64㎎/㎏"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견된 거미는 전체적으로 빛나는 검은색의 몸체에 구형의 배 아랫부분에 붉은색의 모래시계 무늬가 특징으로 영화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거미와 유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거미는 주로 야외의 돌 밑, 나무 조각 밑, 지하실 등 어둡고 습한 곳에서 서식하며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집안에서 발견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National Geographic' 


이 의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이 거미의 독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이 거미에 물릴 경우 떨림, 경련,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하고 드물게 질식으로 인한 사망까지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여름철에는 약 200~300개의 알을 포함한 수 개의 알집을 만들 만큼 번식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에선 2016년 6월부터 과부거미속에 포함된 일부 종을 '위해우려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나 이번에 발견된 서부과부거미는 여기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