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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된 전두환 나무, 갑자기 비실비실 말라 죽었다

32년 전 상주에 심어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가 반 백년도 살지 못하고 한 달만에 갑자기 고사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승일 상주시의원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1986년 9월 16일 상주에 심어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가 바싹 말라 죽었다.


척박한 땅에서도 쉽게 죽지 않아 마을 보호수로 많이 심는 느티나무가 반백 년도 채 살지 못하고 수명을 다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상주시와 이승일 상주시의원에 따르면 상주시청 무양청사 앞마당에 자리한 전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가 한 달 전 고사했다.


이는 32년 전, 전 전 대통령이 국도 25호선 '낙단교' 개통식 참석차 상주를 방문했을 때 심은 것이다. 품종은 느티나무다. 

 

기념식수 아래에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 신수 기념식수'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승일 상주시의원


전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는 한 달 전 갑자기 시들시들해지더니 현재는 영양제를 공급해도 살아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주시는 전문가에게도 의뢰했지만 다시 살아나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시는 기념식수의 철거를 고려하고 있으며, 동일 품종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이승일 상주시의원 


한편 전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가 말라죽기 한 달 전 더불어민주당 이승일 상주시의원은 상주시 측에 식수 철거를 요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철거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은 이미 내란죄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는데 기념식수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반민주적 행위이자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인사이트에 밝혔다.


아울러 전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잘못된 역사의 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