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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의 소리 들을 수 있는 여인 솔이의 통쾌한 조선 연애 활극 '묵호의 꽃' 출간

신분제와 여성이 억압받았던 조선 시대에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사극 로맨스 소설이 출간됐다.

인사이트황금가지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한반도에서 여성들을 가장 억압했던 '조선 시대'에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캐릭터가 등장했다.


지난 13일 장르문학의 명가 황금가지 출판사는 조선 연애 활극 '묵호의 꽃'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설은 황금가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소설·리뷰 플랫폼 브릿G 연재로 인기를 끈 사극 로맨스 소설이다.


이 책은 21세기가 한참 지난 지금에도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해묵은 소재를 우려먹는 이전 작품들의 구도를 벗어났다.


대신 자기주장 뚜렷하고 생기 넘치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다수 포진시켜 작품에 생명력을 더했다.


주인공 '솔이'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평민 여성 캐릭터다.


그녀는 몰락한 양반도, 집안을 살리기 위해 남장을 하거나 신분을 위장해서 살아나가야 하는 처지도 아니다.


다만 솔이는 동식물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그 능력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고 '저승사자'의 심부름을 하는 등 해결사로서 등장한다.


남성에게 선택받은 여성은 선하고 반대편에 선 여성은 악하다는 식의 이분법적 억지 스토리가 없는 것 또한 이 소설의 장점이다.


솔이 못지않게 사랑받은 인물 '시호'는 남자 주인공의 약혼녀로 등장한다.


복잡한 매력을 가진 시호는 숨은 비밀이 많은 여자다.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힌 독자들은 다음 이야기는 시호의 이야기여야 한다며 연재 종료 후에 외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묵호의 꽃'은 조선 시대만큼이나 답답한 21세기 현실에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