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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버린 '쓰레기'에 입 끼어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야생오리

'페트병' 뚜껑 고리에 끼어 고통받는 야생오리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Daily Mail'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사람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소중한 한 생명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페트병 '뚜껑'에 입과 목이 끼어 목숨까지 잃을 뻔한 오리의 모습이 영상으로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남아프리카에 사는 야생 오리들이 한 호숫가 앞에서 떼를 지어 몰려있었다.


그런데 수많은 오리 중 유독 독특한 행동을 보이는 한 마리의 오리가 포착됐다.


자세히 살펴보니 오리의 입에는 하얀 플라스틱 고리가 단단히 매여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Daily Mail'


플라스틱 고리는 오리의 머리를 통과해 입과 목을 꽉 조여 맸고, 녀석은 고리에 묶여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였다.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한 오리는 어떻게든 고리를 빼내고 싶어 이리저리 움직이며 안간힘을 썼다.


그러더니 이내 목이 말랐는지 한참 동안 호숫가에 있는 물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살기 위한 오리의 간절한 발버둥에도 플라스틱 고리는 점점 더 녀석의 목을 옥죄어 올 뿐이었다.


결국 오리는 다른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한 채 홀로 고통을 견뎌내야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Daily Mail'


이 모습을 발견한 사람들은 서둘러 오리를 구조해 플라스틱 고리를 제거해줬다.


오리를 고통에 빠뜨린 플라스틱 고리의 정체는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페트병 뚜껑의 일부분이었다.


아무 데나 버려진 쓰레기들이 죄 없는 야생 동물들을 죽음의 문턱까지 몰고 간 것이다.


다행히 사람들에게 빨리 발견된 오리는 큰 이상 없이 건강한 모습을 회복했다.


이후 야생으로 돌아간 오리는 물가로 다가가 황급히 목을 축이며 안정을 되찾았다.


인사이트Facebook 'Grampian Moorland Group'


매체는 해당 영상과 함께 자연을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말을 전했다.


한편 최근 사람들에 의해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야생 동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7월, 스코틀랜드에서는 플라스틱병에 몸이 끼어 목숨을 잃은 다람쥐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수많은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의 올바른 행동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