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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위기'에 사람 보고 구해달라며 필사적으로 '꼬리' 흔든 강아지

홍수로 물이 찬 우리 안에 방치됐다 자신을 구하려 다가오는 사람을 알아보고 반긴 강아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Twitter 'Marcus DiPaola'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물에 잠겨 죽을 뻔한 강아지들은 우리에 다가오는 사람을 향해 필사적으로 구해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익사 위기에 처한 강아지들을 구조하는 한 남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일요일, 텍사스 출신의 남성 라이언 니콜스(Ryan Nichols)는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자원봉사를 떠났다.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수일간 계속된 폭풍우로 지역 곳곳에 극심한 홍수 피해가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Twitter 'Marcus DiPaola'


라이언이 한창 구조 작업을 진행하던 그때, 우리 안에 강아지 6마리가 갇혀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미 홍수로 불어난 물 때문에 성인 남성의 무릎 위까지 물이 가득한 상황.


우리 안에 있던 녀석들도 몸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겨 간신히 목숨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뒷다리로 서서 물에 빠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기까지 했다.


라이언은 서둘러 물살을 헤치고 녀석들 가까이로 다가갔다.


인사이트Twitter 'Marcus DiPaola'


사람이 다가가자 이제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는지 강아지들은 철창에 매달려 몸부림을 쳤다.


라이언은 곧바로 철창문을 열어줬고, 녀석들은 기다렸다는 듯 우리 밖으로 달려 나왔다.


순식간에 물속으로 뛰어든 녀석들은 누가 말릴 새도 없이 허겁지겁 안전한 땅으로 이동했다.


그리고서 살아났다는 기쁨에 찬 표정으로 이곳저곳을 쉬지 않고 뛰어다녔다.


녀석들의 건강한 모습을 본 자원봉사자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Marcus DiPaola'


해당 영상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마커스 디폴라(Marcus DiPaola)가 온라인상에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본 대부분 누리꾼은 강아지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떠난 주인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우리에서 풀어주기만 했어도 녀석들이 익사 위기에 처해 고통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일각에서는 강아지들의 진짜 주인이 허리케인의 피해로 사망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인의 생사여부와 강아지들이 어떻게 방치됐는지에 대한 경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대형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만 1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