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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터져도 고기 못 굽는 친구 계속 시켜야하는 이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같이 고기를 먹을 때 절대 고기를 굽지 않는 사람의 특징에 대한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오랜 만에 친구와의 저녁 메뉴는 자연스럽게 '고기'로 정해졌다.


불 판 위에서 '치이익' 소리를 내며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 그런데 열심히 이리저리 뒤집으며 먹기 좋게 굽는 건 난데, 고기는 내 입이 아닌 친구의 입으로 모두 들어간다.


어라, 이것 봐라. 잠시 생각해보니 얘랑 고기를 먹는 날에는 어김없이 고기를 내가 구워왔다.


갑자기 억울한 생각이 들어 친구에게 집게를 건네니 "야, 나 고기 잘 못 구워~ 그냥 네가 구워주라"라는 것 아닌가. 그 말을 듣는 순간 확 밀려오는 짜증.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처럼 함께 고기를 먹을 때 혼자만 굽지 않는 사람의 특징에 대한 글이 올라와 많은 공감을 샀다.


누리꾼들이 꼽은 고기 안 굽는 이는 크게 4가지 부류로 구분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먼저 첫 번째로는 '정말 고기를 못 굽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아예 고기 굽기를 시도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의견이 빗발쳤는데 그 이유는 이런 사람의 손길에서는 고기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숯 덩어리로 변해버린다는 이유에서다.


그래, 사람이 완벽할 순 없으니 고기를 못 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1% 정도 밖에 되지 않을 만큼 희박하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


두 번째로는 '굽기 귀찮아서 못 굽는 척 하는 사람'이 있다. 


본인이 혼자 먹을 때는 누구보다 야무지게 고기를 잘 굽지만 다른 사람과 먹을 땐 못 굽는 척을 하는 이런 사람은 너무 얌체 같아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는 의견이다.


세 번째로는 '맨날 누가 알아서 구워줬기 때문에 못 굽는 사람'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사람은 집에서나 밖에서 '공주님' 혹은 '왕자님' 대접을 받으며 귀하게 큰 경우가 많으며 은근 주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마지막은 4가지 부류 중에서도 가장 '악질'로 통하는데 그는 바로 '다른 사람이 항상 구워줬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노력을 한 적도 없는 사람'이다.


누리꾼들은 특히 이런 부류의 사람은 고기를 굽기만 하면 옆에서 쏙쏙 집어먹기만 한다는 이유로 가장 함께 고기 먹기 싫은 사람으로 꼽았다.


어떤 일이든 계속 하다 보면 실력이 늘 게 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고기 굽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


모두 함께 한 자리, 이번에도 혼자 쏙쏙 고기를 주워먹다가 따끔한 눈총을 받고 싶지 않다면 고기 굽기를 시도하는 노력이라도 보여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