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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이 3천만원치 아이폰 훔쳐가도 멀뚱멀뚱 보고 있는 '애플' 경비원들

'눈으로만 감시하라'는 보안 방침 때문에 현재 미국 내 애플 매장에서는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최근 들어 미국 애플 매장에 도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아무도 없는 폐점시간에 들어와 물건을 훔쳐 가는 것이 아니다.


도둑들은 대낮에 손님은 물론 매장 직원과 보안요원이 있는 상황에서도 단 30초 만에 3천만원치 기계를 싹쓸이했다.


이들을 제지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아무도 막지 않으니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애플매장 떼도둑.


왜 도둑들은 애플 매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일까.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지난 16일 SBS 8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월넛 크릭에 위치한 애플 매장 안으로 후드티를 입은 남성 4명이 뛰어 들어왔다.


이들은 진열된 제품들을 가차 없이 뜯어 훔쳐 갔다. 매장에는 스무 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직원과 보안요원들도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다른 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로사에 위치한 애플 매장에서도 도둑들이 들어와 똑같은 방법으로 기계를 훔쳐 달아났다.


대략 3천만원 치의 기계를 훔치는 데 걸린 시간은 30초 정도였다. 이렇게 지난 5월부터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애플 도난 사건은 21건에 달한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애플 매장이 도둑들의 타깃이 된 건 애플의 보안 방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제시한 보안 방침에는 문제가 발생했을 시 경찰에 신고만 하고 보안요원들은 '눈으로만 감시'하라고 적혀있다.


실제로 도둑이 물건을 훔쳐 문을 나오는 상황에서도 보안요원은 도리어 문을 잡아주는 등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물론 매장에 진열된 상품은 외부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설계돼 있으나 도둑들은 부품만 따로 판매해 이익을 취하고 있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애플의 다소 허술한 보안 방침에 국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도둑을 제압하려다 총기 난사라도 벌어지면 더 큰 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우리나라와 달리 총기 소지가 가능한 미국에선 더욱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


반면 일각에서는 애플 떼도둑 사례가 늘면서 발생하는 각종 손해를 결국 소비자가 떠안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Naver TV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