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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허리케인 상륙해도 '산책' 간다고 고집부렸던 댕댕이의 최후

산책 나갔다가 강풍에 굴욕 스타일을 선보인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인사이트Facebook 'Now This'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상황에서도 산책을 가자고 고집부렸던 강아지가 강풍을 맞고 굴욕샷을 남겼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나우디스(Now This)는 강풍에 버티고 선 강아지 메기(Meggie)의 영상을 게재했다.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상륙하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주에 사는 강아지 메기가 바닷가로 산책하러 나갔다.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됐지만 버지니아주에서도 강풍이 부는 등 날씨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평소에도 산책을 좋아하는 말티즈 강아지 메기는 주인에게 필살 애교를 부려가며 문 앞에서 떠나지 않았다. 


주인은 산책을 안 나가면 절대 움직이지 않겠다는 메기의 강경한 태도에 결국 손발을 들었다. 대신 태풍으로 인한 사고를 걱정해 건물 테라스만 걷는 짧은 산책을 나갔다. 


인사이트Facebook 'Now This'


산책에 잔뜩 신난 강아지 메기와 달리 밖은 높이 파도치는 물결과 숨 막힐 듯 몰아치는 바람의 압박뿐이었다.


산책 전, 메기의 흰털은 잘 정돈된 상태였으나 강풍 속에서 굴욕적인 스타일을 선보일 수밖에 없었다.


메기가 아무리 산책을 좋아하는 강아지라도 이런 날씨에 산책이 힘들다는 것을 눈치챘다. 


초점 없는 눈동자로 주인을 바라보는 강아지는 곧 먼저 집으로 돌아가자며 발걸음 돌렸고, 이를 본 주인은 웃음을 터뜨렸다. 


주인은 강풍에 산책을 중단하고 메기를 안고 결국 안전한 실내로 다시 들어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Now This'


한편 초대형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인해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11명이 숨졌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5명이 목숨을 잃었다.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지난 14일부터 760mm 이상의 비를 뿌렸고, 케이프 피어스와 리틀 리버, 룸버, 피디 강 등이 범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만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다행히 지난 16일(현지 시간) 세력이 많이 약해지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강등됐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쏟아부으면서 곳곳에서 홍수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플로렌스가 사람 걸음보다 느린 속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사나흘 동안 최대 1m 넘는 비를 더 퍼부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