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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 너무 그리워 5개월간 '200km' 걸어 직접 만나러 온 강아지

친척에게 보내졌던 강아지가 5개월을 길에서 헤맨 뒤 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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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친척에게 보내진 강아지는 엄마가 보고싶어 꼬박 5개월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더페이퍼는 엄마가 그리워 긴 거리를 헤매 집으로 돌아온 강아지의 감동적인 소식을 전했다.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관산후구에 살고 있는 여성 두리핑은 반려견 쵸쵸를 키우고 있었다.


장성한 아들, 딸과 따로 살면서 외로움을 타던 두리핑에게 쵸쵸는 큰 의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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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쵸쵸가 커가면서 문제가 생겼다. 두리핑은 대도시의 좁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던 만큼 큰 강아지를 키우기에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두리핑은 쵸쵸를 관산후구에서 200km 떨어진 단저우에 사는 여동생 집에 보내기로 정했다.


가기 전 쵸쵸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발견했지만 두리핑은 애써 이를 못 본 척했다.


그런데 쵸쵸가 여동생 집으로 간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 강아지가 집을 나왔고 어디로 갔는지 못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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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받은 두리핑은 매일 녀석의 소식만 기다리며 자책했다. 


쵸쵸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음에도 자신의 상황 탓만 하며 녀석을 친척집에 버려둔 게 결국 일을 크게 만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렇게 두리핑은 상심에 찬 채 무료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전전긍긍하며 보냈다. 


그러던 중 지난 12일 두리핑과 친했던 한 이웃이 집 근처에서 온몸이 상처투성이에 행색이 처량한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털도 덥수룩하게 자랐고 몸도 초췌했지만 쵸쵸가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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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단저우에서 관산후구까지는 차로 2시간 안팎이 걸리는 거리다. 하지만 길도 모르는 강아지는 엄마를 만나겠다는 열망만으로 5개월간 헤매 집 앞까지 찾아온 것이다.


두리핑은 쵸쵸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어쩔수 없이 헤어져야 했던 순간에도 자신을 그리워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했던 쵸쵸의 사랑이 느껴졌다.


두리핑은 "쵸쵸가 돌아온 건 기적이나 다름없다"며 "내 평생 다시는 쵸쵸와 떨어지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