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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휴가 나왔을 때 가장 듣기 싫어한다는 말 다섯 가지

휴가 나온 군인들이 가장 듣기 싫어한다는 말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MBC '진짜사나이'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베레모 각이 제대로다. 눈썹 위 1cm 간격을 유지하고 착용해 멋스럽다.


전투화는 전날 구둣솔로 잔뜩 광을 낸 뒤 PX에서 파는 물구두약으로 마무리를 지어 번쩍번쩍하다.


군복은 섬유유연제를 잔뜩 부어서 그런지 은은한 향기가 난다. 완벽한 휴가가 될 것만 같다. 


하지만 들뜬 기분도 잠시. 상대방이 건넨 '한마디'로 인해 기분이 가라앉고 말았다.


실제 국방부에서 조사한 설문 결과에도 나오는 이 말들. 


오늘은 휴가 나온 군인들이 가장 듣기 싫어한다는 말 다섯 가지를 소개하니 꼭 기억해두고 가급적 건네지 않도록 주의하자.


1. "또 나왔어? 언제 복귀해?"


인사이트tvN '푸른거탑'


내 휴가는 중대장과 행보관이 결정한다. 휴가를 부정하지 말아달라.


'또' 나온 휴가는 복무 중 짬을 내 자격증을 취득하고 각종 훈련에 열심히 참여해 받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노력을 부정하는 것 같은 이 말만은 피해달라.


2. "언제 전역해?"


인사이트tvN '푸른거탑'


시간이라는 개념을 잊고 산 지 오래.


군 생활에 익숙해졌을 찰나 전역 날짜를 물으면 시간 개념이 '확' 살아난다.


두뇌 회전이 빨라지면서 전역 D-DAY가 며칠 남았는지 바로 계산된다.


동시에 절망적인 세 자릿수가 떠오르면서 우울감에 빠져든다.


3. "엊그제 입대한 것 같은데"


인사이트tvN '푸른거탑'


엊그제는 엊그저께의 준말로 '바로 며칠 전'이라는 뜻이다.


나는 분명 373일 전에 입대했다. 내 시계가 잘못됐을 리가 없다.


엊그제라는 군 복무 기간 동안 나에게는 수많은 일이 있었다.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 유격훈련도 받았으며 혹한에 이가 딱딱거리도록 추위를 겪기도 했다.


4. "요즘 군대 좋아져서 편하다며? 나 때는 말이야"


인사이트tvN '푸른거탑'


오랜만에 만난 선배가 한마디 한다.


향수에 젖은 선배는 쉬지 않고 자신이 경험한 군대와 내 군 생활을 비교한다.


보통 이런 식으로 군 생활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은 관심병사였을 확률이 높다.


아무리 편하다 한들 군대는 군대다.


5. "군대에서 공부는 좀 하니?"


인사이트MBC '진짜사나이'


듣는 순간 무슨 의도지 싶다. 마치 미래는 준비하고 있냐는 식으로 다가온다.


나는 나라를 지키러 간 것이지 공부를 하러 간 것은 아니다.


차라리 몸은 괜찮냐는 식상한 한마디가 이 최악의 말보다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