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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엄마 빨리 구해주지 못해 숨졌다며 '미안함'에 눈물 흘린 소방관들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강타한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사이트CN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부에 상륙했다.


미국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러한 노력에도 허리케인 플로렌스 영향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월밍턴 소방관들이 단체로 눈물을 흘리며 추모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인사이트CNN


공개된 사진속 한 가정집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는 소방관들.


그중에서도 일부 소방관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닦으며 슬픔을 드러냈다.


이들이 모여있는 장소는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집 앞이었다.


강풍의 영향으로 커다란 나무가 뿌리째 뽑혀 그대로 주택을 덮쳤고, 집 안에 있던 엄마와 8개월 된 갓난아기가 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함께 있던 아기 아빠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Port City Daily 'Mark Darrough'


신고를 받고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조금만 더 일찍 왔다면…"이란 말을 되풀이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사망한 이들을 추모했다.


현재까지 허리케인 직접 영향권에 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민 2만9천 명이 사는 뉴번에서는 강물이 넘쳐 흘러 최소 360명 이상이 고립된 상태며, 인근 마을에서는 모텔이 붕괴된 사고로 60여 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강풍에 나무와 송전선이 훼손되는 사고로 89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16일까지 취소된 항공편은 2천 400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우주에서 본 허리케인 플로렌스 / NASA 'RICKY ARNOLD'


지금까지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25~50cm의 비가 내렸으며 앞으로 최대 50cm에 달하는 물 폭탄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세력이 약화됐으나 엄청난 양의 비가 동반돼 막대한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