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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끼고 수영한 여성의 눈동자가 초록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렌즈를 빼지 않고 수영을 하다 미생물에 감염돼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여성의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Emma Jenkins / Daily Mail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아무 생각 없이 렌즈를 낀 채 수영을 즐기던 한 여성은 결국 한쪽 눈의 시력을 상실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잘못된 렌즈 사용으로 각막 이식 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 2013년 10월, 영국 본머스에 거주하는 여성 엠마 젠킨스(Emma Jenkins)는 가족들과 함께 스코틀랜드로 휴가를 떠났다.


오랜만의 여행에 들뜬 엠마는 도착하자마자 남편과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호텔 수영장을 방문했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만반의 준비를 갖춘 그녀는 평소처럼 렌즈를 낀 상태로 20분간 물놀이를 즐겼다.


인사이트Emma Jenkins / Daily Mail 


잠시 렌즈를 뺄까 고민도 했지만, 별일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엠마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휴가 기간 내내 참을 수 없는 두통이 이어졌고, 점점 앞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어느 날은 찌르는 듯한 고통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기까지 했다.


불안해진 엠마는 집으로 돌아와 급히 인근 병원을 찾았다.


인사이트Emma Jenkins / Daily Mail 


엠마의 상태를 살펴본 의사는 미생물 감염에 의한 각막염과 각막 부종을 진단했다.


물속에 있던 이물질과 세균이 렌즈를 낀 눈에 흡착돼 감염을 일으킨 것이다. 이는 각막을 점차 파괴해 심각한 시력 저하까지 초래한다.


당시 엠마는 이미 미생물이 많이 증식돼 의사도 손을 쓰기 힘든 상태였다.


안타깝게도 엠마는 3일 후,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한쪽 눈으로만 살아가게 된 엠마는 크게 좌절했다.


의사는 그런 엠마와 가족들에게 각막 이식 수술만이 시력을 회복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Emma Jenkins / Daily Mail 


다행히 지난 2016년, 적합한 지원자가 나타났고 엠마는 이식 수술을 받아 시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엠마는 "수영장에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그렇게 위험한지 전혀 몰랐다"며 "수영을 한 시간은 겨우 20분이었는데 나는 한쪽 눈을 잃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사람들이 물속에서 렌즈를 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렌즈를 착용한 상태로 수영이나 샤워를 하면 가시아메바속(Acanthamoeba)이라 불리는 미생물에 감염되기 쉽다고 경고했다.


물속에 서식하는 가시아메바속은 각막과 렌즈 사이에 침투해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