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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생들 구하려 인도로 돌진하는 트럭에 대신 치이고 목숨 잃은 '아기 엄마'

학생들을 구하려 스스로 통제불능의 차량으로 뛰어든 엄마가 진정한 의인이라는 명예를 남기고 눈을 감았다.

인사이트딩의 생전 모습과 한 살된 딸의 모습 / 翻攝梨視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당신은 의인이십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 중 월직차사 이덕춘은 김자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시민의 생명을 살리고 대신 죽은 소방관 김자홍은 영화 중 진정한 의로운 사람으로 묘사됐다.


그런데 영화 속 주인공만큼 영웅다운 의인이 현실에 있었다. 이 여성은 어린 학생들을 구하고 목숨을 잃어 현재 중국 내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ettoday는 중국 남 몽골의 후허하오터시에서 발생한 급발진 사고로 여성 '딩 얀타오(Ding Yantao, 28)'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4일 오전 11시 50분경 발생했다. 도보를 걷던 여성 딩은 인도로 갑작스럽게 돌진하는 차량 한 대를 발견했다.


당시 도보에는 어린 학생 2명도 함께 있었고, 위험을 감지한 딩은 학생들에게 뛰어가 차량에 대신 치었다.


소형 트럭이었던 차량에 몇 미터 끌려간 딩은 골절과 타박상 등 온몸에 치명상을 입었다.


인사이트사고 당시 현장 / 翻攝梨視


곧바로 구급차가 도착했으나 딩은 옮겨지는 도중 숨을 거뒀다.


딩의 사망 소식에 딩의 남편 신 춘위엔(Xing Chunyuan)은 패닉 상태다. 


신은 "3일 뒤면 한 살 된 딸의 생일이었다. 딸의 생일을 어떻게 준비할지 상의도 못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그녀의 온몸이 멍투성인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여전히 그녀가 세상에 더 이상 없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남겨진 딸은 매일 엄마만 찾으면 울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현재 목숨을 구한 학생 2명은 세상을 떠난 딩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학생들은 "차가 달려올 때 갑자기 딩이 우리에게 달려왔다"며 "눈 깜빡할 새 모든 일이 벌어졌고, 다시 눈을 떠보니 딩이 쓰러져 있었다. 정말 슬프다"고 밝혔다.


안타까운 딩의 사망 소식에 중국 언론들도 그녀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 언어 교사로 일하던 딩을 '타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진정한 의인'이라고 표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