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무장단체에 납치된 한국인, 70일째 못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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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난 7월 한국인 1명이 리비아 무장단체에 납치된 지 오늘(14일)로 70일이 지났다.


억류된 한국인의 안전은 확인됐으나 두 달 동안 특별한 상황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장기화가 우려된다.


14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현재 우리 국민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어제도 안전하다는 것을 보고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납치세력으로부터 구체적 요구 조건이 없는 점을 언급하며 석방 협상조차 벌일 수 없는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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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국자는 "리비아에서 발생한 유사한 납치건을 보더라도 최초 접촉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지난 다음에 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파악 경로와 관련한 질문에는 "여러가지 경로가 있는데, 구체적인 소스는 밝히기 곤란하다"며 "여러 소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함을 확인 받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리비아 정부는 수도 트리폴리 시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정세가 불안하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리비아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공관이 리비아 정부 당국과 접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신변안전 위협도 있고 이동 무제도 상당히 제한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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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납치세력으로부터 접촉이 없기 때문에 안전을 확인하고 접촉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리비아 정부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우방국 등 가능한 수단을 통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등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 해결에 여러 어려운 점이 있지만 가용한 수단을 적극 활용해 사건을 조속히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7월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 


한달 뒤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 '218뉴스'에 공개된 영상에서 자신을 한국인이라 주장하는 중년 남성은 영어로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please help me, president, our country South Korea)"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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